1. 줄거리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는 전편 이후 약 9년 만에 개봉한 후속작으로, 주인공 라일리가 13살이 되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벌어지는 감정의 변화를 다룹니다.
영화는 라일리가 활동 중인 아이스하키 팀 '포그혼'의 선수권 하키 시합 날, 그녀의 머릿속 감정 본부에서 기쁨이 시합을 생중계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라일리의 하키팀 시합 날, 라일리와 두 절친은 환상적인 팀플레이로 팀을 승리로 이끌게 되고, 경기가 끝난 후 고등학교 아이스하키 팀의 코치가 다가와 하키 캠프 참여를 제안합니다.
라일리는 잘해서 감독의 눈에 들면 셋이 같은 학교에 진학해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지만, 알고 보니 그레이스와 브리는 이미 다른 학교에 합격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일리는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부담감, 하키 팀에서 잘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부담감 등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한편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본부에는 기존의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 외에 새로운 감정들인 불안이, 부럽이, 따분이, 당황이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새로운 감정들의 등장은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기존 감정들과의 갈등과 조화를 통해 라일리의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사춘기를 겪는 라일리가 다양한 감정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성장해 나가는지를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2.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의 제작 과정에는 여러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새로운 감정 캐릭터들의 등장과 선택 과정
제작진은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새로운 감정 캐릭터를 추가했습니다.
이를 위해 심리학자들과 협력하여 불안이, 부럽이, 따분이, 당황이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불안'은 10대 시절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으로 선정되었으며, 디자인 모티브는 전선으로, 그가 고른 기억 구슬에서 생기는 자아가 번개처럼 번쩍거리는 모습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라일리 크루'의 구성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의 감정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제작진은 9명의 10대 소녀들로 이루어진 '라일리 크루'를 구성했습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거주 지역과 취미를 가진 소녀들로, 작품의 피드백을 제공하여 전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삭제된 캐릭터 '수치심'
초기 기획단계에서 '수치심'이라는 감정 캐릭터도 고려되었으나
수치심은 감정이 아니라는 심리학자의 지적과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최종적으로 삭제되었습니다.
•새로운 감정들의 디자인과 특징
-불안 : 캐릭터 최초로 머리카락에도 이모티콘이 표현되었으며 이는 불안의 복잡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따분 : 프랑스어로 '권태'를 의미하는 'Ennui'로 명명되었으며 축 늘어진 국수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었습니다.
-부럽 : 작은 키와 큰 눈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원래 쌍둥이 캐릭터 설정이었으나 혼동을 피하기 위해 단일 캐릭터로 변경되었습니다.
-당황 : 핑크색으로 디자인되었으며, 큰 체구는 굳이 눈에 띄고 싶지 않을 때조차 눈에 띄게 되어 생기는 당혹감을 나타냅니다.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의 참여
'인사이드 아웃 2' 제작에는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들은 국내 흥행에 대한 기쁜 마음을 표현하며, 작품에 쏟은 열정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는 '인사이드 아웃 2'가 어떻게 깊이 있고 공감 가는 작품으로 탄생했는지를 보여줍니다.
3. '인사이드 아웃 2' 극장 관람 후기
이번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불안이라는 감정이 주 메인으로 다뤄지는데,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가장 큰 심리적 문제를 잘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렸을 적을 떠올려보면 부럽이와 불안이가 가장 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지금도 별 다를 바 없는 듯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불안, 미래에 대한 불안 등등... 청소년기엔 엄청난 불안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죠.
그때가 다시 생각나면서 공감도 되고 영화를 통해 힐링과 치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성인 관객 분들이 보시면 아마 더 큰 마음의 치유를 받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스토리, 캐릭터, 상상력 모든 게 완벽한 애니메이션 영화였던 '인사이드 아웃 2'.
후속작은 본편보다 재미가 떨어질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 선입견을 깨 주었습니다.
굉장히 깊이 있어진 감정 설계로 보는 사람들의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 영화였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시청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