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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끝낼까 해 (I’m Thinking of Ending Things, 2020) 넷플릭스 영화 추천

by 예블리짱 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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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우리는 언제 만난 걸까. 언제까지 만나게 될까.

새로 사귄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나는 여자.

그의 부모님이 사는 외딴 농장에 가는 길.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흔들린다."

 

-스포주의-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찰리 코프먼이 연출한 영화로,

젊은 여성 주인공이 새로 사귄 남자친구 제이크와 그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외딴 농가를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심리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그녀가 관계를 끝낼지 고민하는 내적 독백으로 시작되며,

둘의 긴 차 안 대화를 통해 그녀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제이크의 어딘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농가에 도착한 후, 제이크의 부모는 시간과 공간의 규칙을 무시한 듯한 이상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현실과 환상이 섞인 대화와 행동으로 여성의 혼란은 점점 커져 갑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여성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되고,

시간의 경계가 무너진 초현실적인 사건들이 이어지며

관객들조차도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결말에 이르러, 이야기는 제이크의 내면적 고통과 자기 성찰을 중심으로 재구성되며,

여성의 존재는 사실 제이크의 상상 속에서 탄생한 일종의 투영에 불과했음을 암시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이크는 학교에서 자신의 과거, 꿈, 그리고 삶의 후회를 되짚으며

정서적 종착점에 이르고,

영화는 그의 심리적 붕괴와 더불어 암울한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습니다. 

 

2. 영화 해석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찰리 코프먼 특유의 복잡하고 초현실적인 서사와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제이크의 내면적 고찰과 삶의 후회 

 

이 영화는 제이크의 심리적 투쟁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로 해석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젊은 여성'은 사실 제이크가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인물이며,

그녀는 제이크 자신의 욕망, 후회, 그리고 이상적인 자아를 투영한 존재입니다.

제이크는 자신이 젊었을 때의 선택들, 실패한 관계,

그리고 고립된 삶에 대한 후회를 반추하며,

이 모든 것을 상상 속 대화와 사건으로 풀어냅니다.

젊은 여성은 끊임없이 관계를 끝낼까 고민하지만,

이는 제이크의 내면에서 자신이 삶을 끝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은유로 해석됩니다.

 

-시간과 기억의 왜곡

 

영화 전반에서 시간과 공간이 왜곡되어 묘사됩니다.

제이크의 부모가 노년에서 젊음으로, 다시 노년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제이크의 기억과 현실이 뒤섞인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기억 속에서 과거를 재구성하고 왜곡하는 방식,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고독과 소외감

 

제이크는 삶에서 깊은 외로움과 소외를 느끼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의 외딴 농가는 고립된 내면세계를 상징하며,

젊은 여성과의 상상 속 대화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이상적인 관계를 갈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갈망은 항상 부정적이고 불안한 현실로 돌아오며,

이는 제이크가 자신의 고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냅니다.

 

-예술과 삶의 관계

 

영화 속에는 많은 예술적, 철학적 레퍼런스가 등장합니다. 

젊은 여성은 다양한 시, 영화, 그림 등을 인용하며 자신이 독창적이지 않다고 느끼고,

결국 자신이 제이크의 상상 속 창조물임을 암시합니다. 

제이크는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고자 하지만, 

그는 타인의 예술 작품과 기억에만 의존하며 스스로 의미를 창조하지 못합니다. 

이는 예술이 우리의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삶의 의미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대목입니다. 

 

-죽음과 삶의 끝에 대한 성찰

 

영화의 결말에서 제이크는 학교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절망과 자기 수용의 단계를 거칩니다.

학교에서 만난 노년의 제이크와 돼지는 

그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상징하며, 

돼지는 그가 실패한 삶 속에서 스스로를 희생양으로 여기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이 장면은 제이크가 결국 삶의 무의미함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맞이하는 은유로 읽힙니다.

 

-핵심 주제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인간 존재의 본질, 고독, 시간의 불가역성,

그리고 삶의 무의미함을 다룬 영화입니다.

제이크는 자신의 삶을 이상적으로 꾸미려 하지만,

결국 과거의 후회와 외로움 속에 갇혀 있으며,

영화는 이러한 고통을 초현실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합니다.

관객에게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지만, 

삶의 의미와 존재의 목적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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