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첫 시작은 사악한 서쪽 마녀의 죽음으로 오즈의 주민들은 그녀가 죽은 것을 행복해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의 중반부에는 글린다가 나와 엘파바의 탄생 비화와 엘파바의 고독한 삶을 간략하게 언급하는데요.
오프닝답게 밝고 힘찬 노래지만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글린다는 넘버 내내 어딘가 서글픈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글린다가 오즈의 주민에게 엘파바와의 관계를 추궁당하자 엘파바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그러면서 과거 회상 시점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엘파바는 어머니가 부정을 저지른 뒤 낳은 초록색 아이로 어렸을 적부터 모두에게 놀림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게다가 동생 네사로즈는 다리가 불편하게 태어났는데, 그 또한 자신의 탓이라 여기며 동생을 극진히 살핍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동생이 학교에 입학하는 날,
엘파바는 동생을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본인도 모르게 마법의 힘을 사용하게 되고 이를 본 마담 모리블은 엘파바를 학교에 입학시킵니다.
마담 모리블이 엘파바에게 그녀의 재능에 대해 말하고 마법사 오즈와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말하자,
엘파바는 네사로즈와 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변화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노래를 부릅니다.
그렇게 학교에 입학한 엘파바는 끌린다와 한 방을 쓰게 되는데, 시작부터 삐걱거리며 서로를 향해 노래를 부릅니다.
서로를 볼때마다 머리가 어질 하다느니, 볼이 후끈거린다느니 하며 이 감정이 무엇인지 자문하는데,
그것을 서로에 대한 혐오감(loathing)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학교의 동물 교수 딜라몬드 교수가 엘파바에게 오즈에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안절부절못합니다.
엘파바는 마법사가 있으니 괜찮을 거라며 안심시키지만, 딜라몬드 교수의 말은 점점 염소 울음처럼 변하게 됩니다.
전학생이 오게 되고, 그 전학생의 정체는 바로 왕자 피예로인데요.
인생을 즐기면서 살길 원하는 피예로는 오즈더스트 무도회장에서 무도회를 엽니다.
글린다는 귀찮게 들이대는 보크를 떼어낼 겸 자신을 위해 네사로즈를 초대해 달라고 부탁하고,
보크는 그 부탁대로 네사로즈에게 춤 상대를 신청합니다.
네사로즈는 이에 감격하여 엘파바에게 끌린다에게 보답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글린다는 엘파바를 놀릴 생각으로 검은 고깔모자를 선물하지만
마담 모리블을 통해 엘파바 덕에 자신이 마법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혼자서 춤을 추던 엘파바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둘은 이 일을 계기로 단짝이 됩니다.
글린다는 단짝이 된 엘파바를 인기만점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여러 가지로 궁리하는데요.
이때 나오는 노래가 바로 파퓰러(popular)입니다.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며 엘파바는 자신을 도와주는 피예로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품지만
그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느끼는 엘파바는 끌린다를 부러워하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합니다.
드디어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오즈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날,
엘파바는 끌린다에게 함께 갈 것을 권유하고 둘은 함께 에메랄드 시티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오즈는 사실 마법사가 아니었고 전설의 책 그리머리를 읽을 수도 없는 사기꾼이었습니다.
마담 모리블도 그와 한패였죠.
진실을 알게 된 엘파바는 그리머리를 들고 도주합니다.
마담 모리블의 선동으로 엘파바는 사악한 마녀로 몰리게 되고, 글린다는 엘파바를 설득하지만
결국은 서로가 행복하길 바란다며 물러납니다.
끌린다를 붙잡은 오즈의 병사들 앞에서 엘파바는 하늘로 날아오르며 자신을 찾고 싶거든 서쪽 하늘을 바라보라고 외칩니다.
그때 부르는 노래가 바로 위키드의 가장 유명한 넘버 중력을 벗어나(defying gravity)입니다.
그렇게 1막이 끝이 납니다.
2. 감상평
원래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기에 위키드에 대해 유명한 넘버, 줄거리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대에서 공연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위키드 극장판이 개봉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극장으로 향했는데요.
넘버들도 너무 좋고 연출과 특수 효과도 이질감 없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위키드가 워낙 긴 뮤지컬 공연을 영화화한 것이다 보니
분량 조절에 실패하고 1막과 2막, 총 두 편으로 제작을 하게 된 것 같았습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봤던 저는 중력을 벗어나 노래가 끝난 뒤 영화가 끝이 나서 굉장히 허무하고 놀랐습니다.
얼른 2막이 나오길 기다리며 이상 위키드의 관람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