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신작 시리즈 카산드라는 현대 기술과 인간 심리를 교묘하게 엮어낸 공포 드라마로, 신선한 소재와 형태를 가진 두려움을 선사해 주는 드라마였습니다.
저는 하루 만에 몰입되어 정주행을 완료했는데요,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정말 다이내믹한 일들이 많이 벌어져서
가슴 졸이며 재밌게 보았습니다.
1. 줄거리
고풍스러운 스마트홈으로 이사 온 한 가족은 집을 관리하는 가상 비서 카산드라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편리함을 제공하던 카산드라는 점차 가족을 집에 붙잡아 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가족들은 그녀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스포일러 주의!)
사실 카산드라는 AI , 인공지는 홈 비서가 아닌, 카산드라라는 인간의 뇌를 그대로 백업해 놓은 인간 컴퓨터였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서도 본듯하고, 요즘은 일론 머스크가 열심히 개발하고 시도하려고 하는 영생의 삶인 거죠.
평생을 저 화질구지의 여섯 개 화면으로만 세상을 보고 집 안에서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찔했습니다.
카산드라는 가족에 대한 집착이 강했고,
새로 이사 온 가족 중 엄마만 빼고 나머지 아빠와 아들, 딸을 본인의 완벽한 가족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엄마만 이 가족에서 제거하려고 하는데요, 이건 아마 예전 남편이 절친과 바람을 핀 트라우마 때문에 여성에게 질투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엄마는 일찍이 카산드라의 이상한 점을 눈치채고 이 사실을 남편에게 계속 이야기하지만
남편은 엄마를 정신병자로 몰며 믿지 않습니다. (고구마 999830개 먹은 기분이었습니다.) 남편들이 문제야.....
엄마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하면서 보게 됐는데요, 사실 그냥 아이폰으로 녹음하거나 촬영했으면 해결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카산드라가 살았던 시절은 옛날이라 현대 기술도 잘 몰랐을 텐데... 녹음했어도 몰랐을 듯)
아무튼 결국 엄마는 정신병자로 몰려 입원까지 하게 되고,
아빠와 아들, 딸 이렇게 셋만 남자, 카산드라는 본색을 드러냅니다. (이때가 제일 사이다 장면이었음. 아빠! 엄마 말이 맞잖아요!!!!!!!!!)
카산드라는 '스피커 폰'이라는 최신식 기술까지 활용하며 가족들을 통제하고(50년 동안 혼자 있지 않았니 카산드라? 아이폰 기능을 참 잘 알아..)
정신 병원에 있는 엄마는 계속해서 카산드라가 못살게 굴지 않냐며 걱정을 하지만 아빠는 여행을 왔다며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하지만, 엄마의 촉은 생각보다 대단했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정신병동 탈출에 성공합니다.
카산드라에게 협박당한 남편은 정신병동을 탈출해서 집으로 돌아온 아내를 죽이려고 하고 (마지막까지 최고빌런은 아빠가 아니었을까?)
아내는 우연히 들어간 비밀의 방에서 카산드라의 아픈 손가락 둘째 딸의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죽음 앞에서 카산드라를 모성애로 설득한 아내는 가족 모두를 구해서 카산드라 스마트 홈을 빠져나오게 되고,
카산드라는 결국 가스 폭발로 자폭하는 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2. 해석
카산드라는 단순한 인공지능 비서가 아니라, 가족의 삶을 지배하려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기술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생하는 프라이버시 침해, 통제 상실, 기술에 대한 맹신 등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특히 카산드라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예언자이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던 인물을 떠올리게 하며, 기술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위험을 경고하는 듯합니다.
카산드라 = 이번에 새로 이사 온 집주인 엄마와 같은 처지의 신화 속 인물이네요.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것이 시청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답답하고 화가 났었거든요.
3. 감상평
카산드라는 인공지능과 스마트 홈이라는 현대적인 소재를 활용하여 기술에 대한 인간의 의존과 그로 인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그려냈습니다.
특히, 가족 구성원들이 점차 카산드라의 통제에 갇혀가는 과정은 심리적 긴장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에게 기술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어두운 면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산드라는 현대 사회에서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재고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공포드라마 팬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7화 완결 작품으로 하루 만에 정주행 하기 좋은 넷플릭스 드라마입니다!
추천드려요!!